source: my notebook, my laptop
"심심한데, 죽어줄래?"
"Disk error...............repaired.......Disk error..................repaired
........Disk error...................repaired.......Disk error..................
..........................................................................................."
솔직히 4회 연속은 심했다.
처음 1회 째를 본 소감은 그냥 어라? 2화로 가려나? 정도였다.
2회 째는 3화는 좀 긴 것 같은데. 였다.
3회 째는 설마... 설마?! (충격과 공포) 後 뭐야 이거? 헐;; 이었고,
현재 4회 째 반복된 영상을 보고 난 느낌은,
나가토 심정이 너무 절절하게 싫을 정도로 느껴진다는 것.
아무래도 이런 식으로 지나치게 여러번 똑같은 내용을 보여주는 취지가 나가토의 마음을 시청자에게 이해시키는 데 있는 것 같은데,
얻은 효과 치고는 잃은 게 너무 많아 보이지만 어쨌든 그 효과 하나만큼은 성공적이었다고 인정한다.
소설에서는 그냥 나가토 고생하는구나. 하고 느꼈던 감상이 애니에서는 그동안 어떻게 살았니 우리 유키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되버렸으니.
무엇보다 별 생각없이 읽었던 가면 사는 장면이 유키의 지루함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치로 탈바꿈한 게 인상적이었다. 무려 15513 번 동안 똑같은 나날을 보내면서 유키가 그나마 기다리고 위안 삼을 수 있는 일이 그것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번 그려보고 싶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쌓여가는 가면들과 함께 자신을 구해 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유키의 모습을. 그리고 절망하는 유키의 얼굴을.
물론 후에 쿈이 방학숙제로 구해주긴 하겠지만 그 전까지 그 방대한 시간 동안 오직 홀로, 도움의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하고 묵묵히 견뎌야만 했던 유키.
그리고 그 옆에서 아무 것도 거리끼지 않고 오직 자신의 욕망을 위해 제멋대로 힘을 사용하는 하루히.
거기다 비슷한 임무를 지녔지만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덤으로 폐까지 끼치는 데도 불구하고 온갖 관심과 사랑을 받는 미쿠루.
엔들리스 에이트 동안 소실이 일어나지 않은 게 용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장한 우리 유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제발 다음 화에는 쿈이 유키를 구해 주기를.....!!! 랄까 게으름 피우지 말고 얼른 숙제 하라고 이.....쿈아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해서 차마 심한 말을 하지 못한다.)
그동안 꽤나 재밌게 봤었던 두 작품이 모두 끝났다.
케이-온!과 첫사랑 한정.
케이온 번외편 감상은 무기짱 땋은 머리 너무 잘 어울린다는 거랑 리츠는 그냥 앞머리 올리는 게 더 이쁘다는 거.
Original source: K - ON! episode 13 中
리츠 팬들 사이에서는 내린 머리 열풍이 불고 있는 듯 하지만, 만화나 애니 캐릭터의 경우 머리스타일도 역시 캐릭터의 일부분으로써 그것까지 포함해야 온전히 한 캐릭터가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앞머리를 올린다는 건 신경써서 앞머리를 정돈하지 않는 리츠의 털털한 성격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니까.
Original source: K - ON! episode 13 中
무기쨩은 생각대로의 무기쨩. 케이온 덕분에 츤데레와 쿨데레에만 국한되었던 내 취향이 더 넓어진 느낌이다. 주문을 잘못 받고 콜라를 옆 직원에게 끼얹는 모습이 귀엽다고 느껴진 건 처음이었으니까. 과거에 도짓코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첫사랑 한정 결말은 솔직히 좀 실망. 남자 세 명이 다 평균 이하의 설정이라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주도권이 너무 여자애들쪽으로 넘어갔다. 랄까 너무 무책임하다.
외모를 따지는 케이가 쿠스다에게 반한 이유도 쿠스다의 은근한 남자다움 덕분이고 마지막 화 전까진, 아니 쿠스다가 케이에게서 도망치기 전까진 그 면모가 제대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백번 양보해 쿠스다가 바다에 큰 소리로 고백하고 그걸 케이가 우연히 들은 장면까지지도 좋았다 치자.

Original source: 첫사랑 한정 episode 12 中
거기서 도망가는 건 뭔데-_-;;
세상에. 남자가 죽을 힘을 다해 도망가고 여자가 죽을 힘을 다해 쫒아가는 장면 어디가 감동적이라는 거지? 한번 거절당한 상처를 무릅쓰고 찾아왔는데 거기서 도망가 버리면 여자 얼굴은 뭐가 되는데? 기대했던 커플이었던 만큼 엄청 실망했다. 특히 쿠스다에게.
다른 커플의 결말이 의외로 더 만족스러웠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면서 서로 좋은 관계를 맺어나가자라는 치쿠라와 소가베는 서툴지만 성숙한 사랑을 잘 나타내 주었고, 아유미는 사랑하는 사람의 짝사랑과 아픔을 이해하면서도 그 사랑을 계속 간직하고 쫒아가는 당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자신을 좋아하는 자이츠 미사오에 대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유우지 또한 여동생에 집착하는 자신에게서 벗어나 야마모토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남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코요이의 오빠에 대한 사랑이나 벳쇼의 실연 상처 극복에 대한 건 해결되지 못한 채 넘어가 아쉬운 점을 남겼지만 대체적으로 잘 마무리된 느낌이다.
쿠스다X케이를 제외하곤.
쿠스다의 행동을 '자신감이 없어서'란 변명으로 감쌀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래서' 떠난 여행이었다면 그 변명은 더 이상 성립되지 않는다.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라면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몇 주일, 몇 달이 걸리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것이 자신감이 아닐까? 문제에서 눈을 돌리고 자신을 자책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도망간다면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잠깐 동안의 해방감과 다시 선명하게 느껴지는 무력감 밖에 없다. 거기가 기껏 케이가 자신을 찾으러 와 줬는데 거기서 도망가버리면 그거야말로 '남자도 아니지!!'
결말이야 어쨌든 재밌게 보던 두 애니가 끝나니까 뭔가 많이 허전하다.
허전한 마음에 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클레이모어'를 밤을 꼴닥 지새워 하루 만에 다 봐버렸다;;
더 허전해졌다ㅠㅠㅠ
뭔가 오랜만에 긴장을 놓치지 않고 몰입해서 본 느낌인데, 여기도 결말이 허무했달까;;
클레이모어 감상문은 나중에... 아니, 그보다 girl 4편 마저 완성해야지!!!ㅠㅠㅠㅠ